천인합일(天人合一): 불멸의 선율에 깃든 우주의 지문
[천인합일(天人合一): 불멸의 선율에 깃든 우주의 지문]
우주는 침묵의 기하학으로 쓰인 거대한 악보이며, 인간은 그 악보 위에 찍힌 고귀한 음표다. 예부터 성현들은 천인합일(天人合一), 즉 하늘과 사람이 본래 하나임을 설파해 왔다. 우리가 완벽한 황금비의 음악에서 영원한 안식과 질리지 않는 경외를 느끼는 이유는 명백하다.
그 선율은 외부에서 들려오는 타자의 소리가 아니라, 내 몸속 세포 하나하나에 각인된 설계도(Blueprint)의 울림이기 때문이다. 나뭇잎의 맥락에서부터 은하의 소용돌이, 그리고 인간 심장의 고동에 이르기까지, 황금비는 창조주가 세상에 남긴 유일한 지문이다.
음악이 황금비와 맞닿을 때, 그것은 비로소 시간의 풍화를 견디는 불멸성을 획득한다. 우리가 그 음악에 매료되는 것은 나 자신의 본질을 거울처럼 마주하기 때문이며, 나아가 나라는 소우주가 거대한 대우주의 박동과 공명하는 찰나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결국 질리지 않는 음악이란, ‘나’라는 존재의 근원을 확인시켜 주는 고향의 언어다. 우주가 곧 나이고, 내가 곧 음악이며, 음악이 곧 우주의 질서이니, 이 삼위일체의 조화 속에서 영혼은 비로소 영원한 자유를 누린다.
댓글
댓글 쓰기